손자 태헌이와 에미
남산 나들이 사진을 보면서
방학이 되어 곧 오겠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을께 !
기다림으로 익는 행복
김 종 원
가을은
기다림으로 온다.
기다림 없이
이루어지는 것이
어디 있으랴
머리 풀고 으르렁거리던
심란한 여름 하늘
제풀에 잦아들면
새털구름 높아만 가다가
찬 이슬 흠뻑 맞은
물 맑은 파아란 호수
고추잠자리 수면 위에
동심원을 그릴 때마다
행복은 하늘 끝까지
파문을 그린다.
파문은 마당 끝 감나무 가지마다
빠알간 순정의 물결로 번지고
감사로 물결치는 황금 들판에
까만 그물 던지듯 참새 떼 날아오르면
동구 밖 팽나무에 올라 팽을 따는 아이들
논두렁에 벌렁 누워 배를 내놓은 호박들 보며
하루 종일 히죽히죽 웃는 허수아비
가을은
기다림으로 익는 행복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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