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처 난 피부로 감염되기도 하고 대장·위에 있던 세균이 문제
가 되기도 한다.호흡을 통해 균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정맥
주사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."
♣ 황수관 박사가 걸린 간농양은 어떤 질병인가.
“말 그대로 간에 고름이 차는 병이다. 주로 대장 쪽의 세균이
간으로 들어오면서 고름이 생긴다. 이쪽에서 오염된 혈액이 전
신으로 퍼져 나가면서 여러 장기를 급격히 손상시킨다. 황박사
가 앓은 간농양의 원인 세균은 증세가 급격히 나빠지는 타입
이라고 한다.”
♣ 패혈증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.
“세균에 감염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오한과
고열이다. 호흡도 빨라지고 약해진다. 급성인 경우는 의식도
가물가물하다.동시에 저혈압까지 동반할경우 패혈성 쇼크가
나타난다.
♣ 감기와 헷갈릴 수 있겠다.
“그렇다. 황수관 박사의 경우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고
하지만 1~2주 전부터 열이 나고 몸이 떨리는 등의 감기 비슷
한 증상을 느꼈을 것이다.증상을 가볍게 여겼을 수도 있다.간
농양이었으니 오른쪽 옆구리 부위가 묵직하게 아픈 증상도
있었을 것이다.”
♣ 각 부위 패혈증 증상은.
“만약 피부를 통해 균이 들어오면 균이 자리 잡은 부위를
중심으로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통증이 심해진다. 바닷가에
서 조개껍데기 등에 찔린 뒤 비브리오균등에 감염돼 패혈증
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.
요로감염의 경우 콩팥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.열이 나면서
양 옆구리 또는 한쪽 옆구리가 아프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
생긴다.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특징이다.
폐렴은 호흡기를 통해 균에 감염된 경우인데 기침,가래가
심하고 열이 난다.그 밖에 간농양을 포함한 장염·당남염·복
막염 등은 복부감염인데, 모두 열이 나면서 배가 아프고 설
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.”
♣ 어떤 사람이 잘 걸리나.
“아무래도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서,건강한 사람보다
는 당뇨병,호흡기,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
률이 높다.
류머티즘이나 루프스 등의 자가 면역질환이 있어도 고위
험군이다.장기이식으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있는 사람,
암환자 등도 주의해야 한다.”
♣ 치료는 어떻게 하나.
우선 쇼크에 빠졌다면 수액과 혈압을 올리는 약을 투여한다.
폐 호흡력도 떨어지므로 인공호흡기를 달 수도 있다.다음으로
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의사의 경험이 많이 좌우한다.
감염 부위에 따라 잘 듣는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.또 감염
된 부위를 제거할 필요가 있으면 수술이나 시술로 제거한다.합
병증으로 급성신부전증이 생기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.
임시로 투석을 해야 할 수 있다.
오염된 혈액이 빠른 시간 안에 전신을 돌며 여러 장기에 영향
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
급속히 악화돼 사망할 수 있다.
중증 패혈증의 사망률은 30% 내외이고 호흡곤란증후군 등의
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70~80%까지도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
돼 있다.초기 신속한 치료가 환자의 생사를 가른다.
환자의 생체징후(혈압·맥박·호흡 등)가 안정될 때까지 중환
자실에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며 치료해야 하고,처음부터 합
병증 없이 약에 잘 반응할 경우 2주 정도 항생제 치료를
하면 괜찮아진다.”
♣ 예방법을 알려달라.
“우선 감염을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.면역력을 얻기
위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. A형간염·파상풍·폐렴구균 등
에 대한 백신을 맞으면 이들 균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.
손씻기,위생적인 음식물 조리 등 개인 위생관리도 잘해야
한다.또한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
검사를 받으며 잘 관리해야 한다.
기초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.운동을 하면 면역체
계가 튼튼해진다. 주5회, 하루 30분 이상 조금 힘든 정도(노래
는 못 부르지만 옆 사람과 얘기할 정도)로 운동을 하면 면역
력이 올라간다.
또 영양소가 골고루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,잠을 충분히 자는
것도 중요하다.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주범이다.평소
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.”
-옮겨온 글-